
수많은 전통 직업 장인들은 손끝의 감각으로 100년 이상 기술을 이어왔습니다.예를 들면 대나무로 바구니를 엮는 죽장수는 대나무의 무게와 굵기, 결 방향을 눈이 아닌 손으로 파악하며 수십 분 동안 짜는 감각을 단련합니다. 이처럼 손맛이란 단어는 단순 맛이 아니라 장인의 감각과 시간 그리고 노하우를 담은 복합 기술을 의미합니다.반찬을 담던 유기그릇도 하루에 수백 번 망치질한 감각이 쌓여야 울림과 광택이 살아납니다. 종이의 질감도, 염색의 온도도, 나무 짜임의 조임 강도도 단 한 번의 반복으로 형성되기 어렵고 여러 세대를 거치는 경험 속에서 완성됩니다.그러나 이러한 전통은 지금 시장과 사회 구조 변화 속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기계화 중심의 생산 흐름은 손맛을 배제한 압축된 방식으로 대체하고 있고 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