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때 유럽 각지에 활력으로 가득했던 전통 직업들은 산업화와 기술의 발전이라는 파도 앞에서 하나둘 사라졌습니다.예를 들어 과거 런던 거리의 바게트나 구운 감자를 파는 노점상 baked potato seller는 영국 시민의 일상 속 작은 위안이었지만 냉장 유통 시스템이 발전하며 사라졌습니다.또 스웨덴의 mursmäcka 즉 벽돌공에게 모르타르를 건네던 여성 보조 노동자는 1920년대 이후 더 이상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중세 유럽의 어릿광대, 여행 상인, 타운 크라이어(읍외치미)는 현대 매체와 인쇄 통신 시스템이 자리 잡으면서 존재 의미를 잃었습니다. 이처럼 한 시대의 필수 노동이었던 기술들이 현재는 문화유산이나 박제된 기억처럼만 남게 된 것은 시대의 변화가 만들어낸 아이러니입니다. 영국을 중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