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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수호자 모로코 카사블랑카 외곽의 여성 공동체

카사블랑카 북아프리카를 대표하는 이 국제 도시의 외곽, 바다와 사막 사이 어딘가에 자리한 작은 마을에선 매일같이 흙을 빚는 손길들로 분주합니다. 전기도 약하고 도로조차 닿지 않는 언덕 위에 놓인 이곳은 세상의 속도와는 다른 시간으로 흐르는 공간입니다. 이 마을의 중심엔 오직 여성들로 구성된 토기 제작 공동체가 있습니다. 그들은 불을 다루고, 물을 저장하고, 삶을 빚어내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작업은 단지 생계를 위한 수단이 아닌 공동체와 문화를 잇는 생존의 서사이기도 합니다. 이 여성 공동체는 1980년대 말 카사블랑카 중심부의 개발과 주변 농촌 이주의 여파로 삶의 기반을 잃은 여성들에 의해 자생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남성 가장의 실직과 도시 외곽으로의 강제 이주가 늘어나던 시기 많은 가정이 불안..

전통직업 16:09:57

전통 칸타 자수에 새겨진 여성 장인의 삶

인도의 동부 벵골(Bengal) 지역과 방글라데시 일부 지역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오래된 사리(sari)와 천 조각을 겹겹이 덧대어 바느질해서 집안의 이야기를 남기는 독특한 자수 문화를 이어왔습니다. 이 전통 기술은 바로 칸타(Kantha)입니다. 이 전통 기술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이어져왔습니다.칸타는 산스크리트어로 천 조각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그 이름처럼 낡고 버려질 뻔한 천을 되살려 새로운 작품으로 바꾸는 창작의 바느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칸타 자수는 전통적으로 벵골 지역 여성들에 의해 가정에서 비공식적으로 전승되어 왔습니다.이 자수는 기술적인 측면보다는 삶의 리듬과 감정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작업이었으며 정해진 도안 없이 즉흥적으로 구성된 무늬와 문양 일상의 장면들이 실로 기록되며 형성된 생활의 ..

전통직업 08: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