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미의 심장부 해발 수천 미터에 이르는 안데스 산맥 고지대에는 여전히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마을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페루의 푸노(Puno)나 쿠스코(Cusco) 근처에 자리한 작은 마을들에는 고대 잉카 시대부터 이어져온 전통 직업의 명맥을 잇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색을 다루는 사람들로 바로 알파카 섬유를 천연 재료로 염색하는 장인들입니다.알파카는 안데스 지역에서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해 온 가축이며 그 털은 부드럽고 보온성이 뛰어나 의복의 재료로 각광받아 왔습니다.알파카의 진정한 가치는 그저 원료로서의 섬유에 그치지 않습니다. 그것을 살아 숨 쉬는 색으로 물들이는 장인들의 손길이 더해질 때 하나의 예술품으로 재탄생합니다. 고대 생존의 지혜로부터 시작된 전통 천연 염..